영양공급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음식 섭취로부터 영양소를 얻지만 영양공급과 생명 유지를 위해서만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글에서는 섭식 장애의 원인을 분석하고 분류에 따른 증상을 기술하겠다.
섭식 장애의 증상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발생은 지난 30년간 꾸준히 증가해 왔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12세에서 30세 여성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데 반해 남성은 증상이 발견된 사례 중 10% 미만을 차지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계층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지만, 이런 가정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충분하지 않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비만에 대해 병적인 두려움을 보인다. 대상자는 자기 신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왜곡해서 인식할 뿐 아니라 음식에 대한 선입견과 음식 섭취를 거절한다. 예전에는 식욕부진 대상자가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으나, 그들은 실제로 배고픈 고통을 겪고 있으며, 배고픔이 사라질 만큼 하루에 200칼로리 이하의 음식만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백한 저체중이거나 여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뚱뚱하다고 여기는 신체상의 왜곡이 나타나게 된다. 체중 감소는 대체로 음식 섭취를 줄임으로써 나타나며, 가끔은 과도한 운동에 의해서도 체중을 줄인다.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제나 이뇨제를 남용하기도 한다.
현저하게 체중이 감소하는데, 이상 체중의 85% 이하로 유지됨에 따라 저체온, 서맥, 저혈압, 부종, 그리고 다양한 대사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무월경은 일반적으로 체중 감소에 따른 증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체중 감소 이전에 나타나기도 한다.
음식에 대한 강박사고가 있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은 음식을 저장해두거나 감추기도 하고, 낮은 열의 제한된 음식만 섭취하기 위해 장시간 음식이나 요리법에 관 이야기를 하거나 타인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손 씻기 등과 같은 강박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의 발병 연령은 후기 청소년기로 대체로 빨라지고 있다. 청소년기의 약 0.5~1%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며, 남성보다 여성이 약 10~20배 이상 이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정신성적 발달이 지연된다.
우울증과 불안이 종종 이 장애와 함께 동반된다. 실제로 섭식장애와 정동장애 사이의 상호관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연구가 있었다.
신경성 폭식증
신경성 폭식증은 우발적이고 통제 불가능하며 강박적으로 단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빠르게 섭취한 후, 이로 인한 과도한 칼로리 섭취를 제거하기 위해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폭식하는 동안 섭취하는 음식은 열량이 높고, 달거나 또 빨리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음식물이 대부분이며 때로는 씹지 않고도 섭취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폭식은 아무도 모르게 행하고, 대체로 속이 불편하거나 수면, 사회적 저지 혹은 자가 유도 구토에 의해 멈춘다. 폭식하는 동안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만, 곧 자기 비하와 함께 우울한 기분이 든다.
과도한 열량을 몸에서 없애기 위해서, 배출 행위(자가 유도 구토나 지사제, 이뇨제의 남용, 관장)를 하거나 단시간에 심한 운동 등의 부적절한 보상 행동을 한다. 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보이며 특히 타인이 자기 외모를 어떻게 여기는지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갖는다. 폭식과 배출 행위가 반복되므로 체중 변화가 심한 것이 일반적이지만, 폭식증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사람은 정상 체중의 범주에 포함되며 간혹 저체중이거나 과체중인 경우도 있다.
심한 구토와 지사제 · 이뇨제 남용으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 일어난다. 구토물의 위산으로 인해 치아 에나멜층의 부식을 일으키고 드문 경우지만 위점막이나 식도 점막에 열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신경성 폭식증 대상자 중에는 정동 장애, 불안 장애, 약물 남용 혹은 약물 의존의 경우가 많으며 약물은 특히 암페타민이나 알코올이 주종을 이룬다.
섭식 장애의 원인
1. 생물학적 요인
- 유전학 :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이 질병을 가진 자매나 어머니가 있는 가족일 경우 더 흔히 발생한다.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사람의 친척에게서 정동 장애의 발생 빈도가 더 높으며, 특히 신경성 폭식증 대상과의 친척에게서 약물 남용과 의존의 빈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 신경 내분비 이상 :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일차적으로 뇌하수체의 기능 장애에 의한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되었다. 이는 식욕 부진인 사람들은 뇌척수액 코르티솔이 상승하며, 도파민 조절 체계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통해 뒷받침되고 있다. 식욕부진증인 사람은 배고픔과 현저한 체중 감소가 일어나기 전 무월경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통해서, 뇌하수체 기능장애와 식욕부진과의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다.
- 신경화학적 요인 : 폭식증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 치료 시에 나타나는 긍정적 반응이 이를 뒷받침한다. 일부 연구에서는 식욕부진증 환자의 척수액에서 고농도의 내인성 아편제제를 확인하였고, 이런 물질들이 배고픔을 부정하는 데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이 대상자 중 일부는 아편제제 길항제인 날록손을 투여할 경우 체중이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2. 정신역동 이론
정신역동 이론에서는 초기 단계에 모아 상호작용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한 결과로 섭식장애가 일어난다고 보고 있다. 그 결과 어릴 때 자아 발달이 늦어지고 분리 개별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음식에 대한 아기의 신체적, 정신적 요구에 어머니가 적절히 반응하지 않을 경우 복합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신체에 대한 정체성 혼란과 왜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취약해진 자아를 위협하는 어떤 사건이 일어날 경우, 자기 신체나 자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게 되고 음식 및 섭식과 관련된 행위를 통해 삶을 조절하게 된다.
이어서 다음 글에서는 섭식 장애의 치료를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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